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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토리스에 집착하자! 존중하자!
성인용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대한민국 사람 중 5% 이내에 든다고 생각했던 나도, 한때 바이브레이터가 질에 삽입하는 자위기구인줄 알았던 적이 있다.
상위 5%? 그거 대단한 순위가 아니다. 원체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동네 성인용품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을 조금만 들여다 봐도 당신의 순위는 폭등할 수 있다.
바이브레이터는 물론 삽입하여 즐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기구다.
클리토리스. 성인용품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처럼 너나 나나, 개나 소나 하는 섹스지만 여자의 클리토리스를 모르는 남자들도 많다. 생각보다 아주 많다.
이것은 우리나라 남자들이 이기적인 섹스를 하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전희나 섹스 도중 여자를 만져주고 애무해주는 등의 배려심이 없으니 여자가 좋아하는 자극을 알 턱이 없으며, 그 자극을 받아들이는 문전(축구 중계에서 자주 듣는 단어)이 클리토리스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병폐인 골 결정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클리토리스는 골문 안이 아니라 바로 '문전'에 있어 거기 도달하고 자극하는 '문턱'이 아주 낮기 때문이다. 만져주고 빨아주면 상대 여성이 쉽게 즐거워 할 텐데, 이 간단한 행위를 안하고 있는 남자들이 많다는 건 슬픈 일이다.
무지한 어린 시절의 섹스를 회상해 보자.
호기심으로 가득 차 손가락을 질 속에 넣어 본다. 웬만해선 영화에서처럼 여자가 자지러질 리 없다. 여자가 예열되어 있었을 리도 만무하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기술도 부족했을 테니 당연하고 말고.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냐만, 그 순간에는 좀더 과감하게 성기를 관찰하면서 클리토리스를 만졌어야 하는 거였다.
언젠가 나이 어린 수정이랑 섹스를 하다 생긴 일이다.
수정이의 몸매에 반한 나는 기꺼이 그녀의 질에 입을 가져갔다. 근데 생리가 끝난지 얼마 안됐는지 짭쪼롬한 맛이 났다. 입으로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손가락으로 애무를 대신했다. 컨닐링거스 서비스 중단이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아쉽기도 하여, 멋쩍은 마음과 분위기를 불식시키고자 뻘줌한 한마디를 던졌다.
"여기 만져주면 좋아?"
나이 어린, 그러나 당찬 수정이의 대답,
"거기 만져주면 안좋아하는 여자도 있어?"
알고는 있었으나, 클리토리스 자극이 여자에게 이토록 당연한 진리일 거라는 생각까진 나도 못했던 터라 놀랐다.
그리고 앞으로는 여자의 클리토리스에 더욱 집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반복적 오르가슴이 가능하다. 이 대단한 능력은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도 실현된다. 클리토리스가 대~단한 이유이며, 남자들이 존중하고 집착해야 하는 이유다.
클리토리스의 그림이다.
사람마다 얼굴 등 외모가 다르듯 사람의 생식기도 위치와 모양이 다 제 각각이다.
후배위가 힘들만큼 성기가 위로 치우친 여자도 있고, 꽃잎의 모양만 해도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모든 여성의 성기, 그리고 그 안의 기관들이 다 저처럼 정위치에 있지는 않을 거다. 또한 그 민감도와 발달한 정도도 다를 수 밖에 없으니, 결국은 찬찬히 어루만지고 자극하면서 그녀의 성감대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출처: 즐겁고 건강한 까진닷컴 http://www.g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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