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 금요일

성폭행 위험 걱정없다?...여성전용호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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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호텔방이 돌아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과거 여성의 안전문제 때문에 등장했다 성차별주의적발상이라는 비난을 샀던 여성 전용 호텔방이 현대적 변형을 거쳐 다시 등장했다고전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州) 밀워키 와우와토사에 새로 문을 연 크라운 플라자 호텔은7층을 여성 우대 객실층으로 만들었다. 이 객실을 이용하면 유명 브랜드의 샤워가운과 헤어 드라이기, 화장 거울을 제공받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 객실이 과거의 여성 전용 객실과 다른 점은 남성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는것이다.
크라운 호텔 체인의 빌 디포레스트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여성 우대 객실은엄밀히 말해 여성 전용은 아니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여성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 호텔 말고도 여성 전용 객실을 제공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프리미어 호텔은 요가 매트, 목욕용 소금, 휴양지식 식단을 제공하는 여성전용 객실층을 운영하고 있으며, 햄프턴 호텔도 쿠키와 맛있는 커피, 피부 마사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여성 전용 객실층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성 고객들은 이 같은 여성 전용 객실이 여전히 성차별적인 발상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뉴욕 대학의 랄리아 라흐 박사는 여성 전용 객실층이 19세기적 발상에 의한것이라며 아버지나 남편의 허락 없이는 호텔에 체크인도 할 수 없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직장 여성이 늘어나자 출장간 여성의 안전을고려한 여성 전용 객실이 등장했다. 당시 각 호텔들은 여성 이용객에게 어두운 복도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방을 배정하지 않았고, 체크인을 할 때 여성 고객의 이름이나 객실 번호를 소리내 말하지 않는 것 등을 수칙으로 삼았다.
여성 전용 객실은 1980년대 중반부터 여성계의 비난을 샀다. 직장 여성이 늘어나면서 최고경영자를 꿈꾸는 여성도 나오는 판에 여성의 안전을 위한 전용 객실이있다는 건 여성은 약한 존재라는 편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여성 전용 객실은 호텔 입장에서도 고민거리였다. 여성 전용층의 방이 남아도남성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고, 한 층 전체를 여성 전용층으로 운영할 경우 전망좋은 곳을 독점한다는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 호텔은 여성 전용 객실 운용 문제를 고민해왔다.

미 미시간 주(州)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JW 매리어트 호텔은 지난해 9월 여성 전용층을 만들려다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의 반대 의견이 나왔다는이유로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40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면 보다 화려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여성 전용 객실 운용에 대한 대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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