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9일 일요일

발목이 가는 여자는 명기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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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었다.
발목이 가는 여자는 조이는 힘이 좋다고.

"그렇다면 마른 여자들은 전부 명기의 소유자란 말이냐?"라고 묻지 마시라. 사람마다, 그 사람의 신체부위마다 개성이 있듯 발목도 굵은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종아리는 천하장사 이만기씨 스타일인데 유독 발목이 가는 여자가 있고, 날씬하지만 발목이 굵어 치마가 잘 어울리지 않는 여자도 있다.
발목이 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진흙 속에 묻혀있던 진주를 주워 보여주는 것처럼 누군가 나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그 정보를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그말을 적당히 믿기 시작했다.

확인할 방법이란, 여러분이 상상하다시피 딱 한가지- 발목이 가는 여자와 섹스를 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어느 정도 통계가 나올 만큼 일정 수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정보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사창가에 투신해 발목이 가는 직업여성만을 골라 시험을 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행히도 그 정보를 입수한 이후로 발목이 현저하게 가는 여자와 섹스를 할 기회가 없기까지 했다. 수차례의 우발적인 즐길 기회가 왔다면 그 중 한번쯤은 가는 발목의 여자가 끼어있을 수도 있을 만 한데, 아니었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소망은 더욱 간절한 것이다.
이후 적어도 나에게는 여자의 가는 발목이 극단적으로 섹시하게 다가왔다. 정말 발목 가는 여자는 느낌이 색다를까?에서 저 여자는 죽여주는 발목을 가졌네, 궁금하다!로 생각이 변화되었다. 
부지불식간에 혹시나하는 궁금증이 머릿속에서 기정사실화 되어버린 것이다.

여자의 가는 발목은, 치마를 입고 샌들을 신었을 때 특히 강조된다. 살결이 희다면 더욱 눈에 띈다. 
언젠가부터는 종아리에 알이 박혀있어도 발목이 가늘면 용서가 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으면 되는거야, 라고 그녀의 발목에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사실은 오늘 그런 여자를 봤다.

 


날씬한 몸매였지만 종아리는 썩 예쁘지 않았다. 그러나 창백하도록 살결이 희고 고왔으며 결정적으로 나풀거리는 잠자리날개 치마 아래로 뻗은 발목이 가늘었다. 게다가 끈을 서너 바퀴 둘러 감는 샌들을 신었다. 아, 섹시했다.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그녀가 명기의 소유자일 거라는 상상이 되기까지는 그 발목을 발견한지 한참이 걸린다. 예전엔 그 궁금증 때문에 솔깃하게 본 발목이지만, 이제는 발목 자체가 호감의 대상이 된 것이다. 

설령 그녀가 명기를 가졌다고 해도, 내가 뭐 어쩔 것인가. 그녀의 남자를 축하하고 부러워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내게 가는 발목의 애인이 생기지 않는다면야 별반 상관 없다.

어쩌면 가는 발목에 대한 묵은 환상이 깨질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명기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명기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모든 섹스파트너를 만족시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일 것이다. 속궁합이 잘 맞는 나의 연인, 내 임자가 바로 명기의 소유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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